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IPTV '삼국시대' 열렸다…LGU+·CJ헬로, 시장 2위 껑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PTV 3사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 57.82%→79.43%로

뉴스1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2019.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주식취득 인가 및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받으며 CJ헬로 지분인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인수로 통신 기반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 3사가 유료방송 시장 가입자 점유율 79.43%를 차지해 강력한 '3강' 구도가 형성됐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시장 점유율까지 합산해 총 점유율 24.72%로 단숨에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를 조건부 인가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14일 CJ헬로 모회사인 CJ ENM으로부터 지분 50%와 1주를 총 8000억원에 인수하며 이를 통해 CJ헬로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후 3월에 공정거래위원회와 과기정통부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및 주식취득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9개월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분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지분인수로 국내 유료방송시장도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T가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가운데 LG유플러스와 CJ헬로가 2위,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이 3위로 올라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기준 방송점유율에 따르면 KT는 자회사 KT 스카이라이프 점유율과 합쳐 31.31%를 기록하고 있으며 2위는 14.7%를 차지한 SK브로드밴드였다.

그러나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는 IPTV 점유율 12.44%와 CJ헬로 점유율 12.28%를 합산해 총 점유율 24.72%로 업계 2위에 올라서게 됐다. 총 가입자는 816만 6052명에 달한다.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하반기까지 CJ헬로에 뒤진 업계 4위였으나 넷플릭스와의 제휴, CJ헬로 지분인수 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한 결과 올 상반기엔 CJ헬로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가입자 점유율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에 CJ헬로 지분까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1위 KT와도 점유율 격차를 6.59%포인트로 좁혔다.

SK브로드밴드도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발표하고 공정위 심사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 심사 및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심사를 받는 중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산 점유율은 23.40%로 업계 3위다.

특히 IPTV 3사의 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까지 57.82%였던 것에서 M&A 이후 79.43%로 급격히 확대되며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기존 '1강(KT) 5중(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구도를 형성했던 유료방송 시장이 IPTV '3강'(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으로 재편되며 '삼국 시대'를 연 것이다.

IPTV가 케이블TV를 인수해 덩치를 한번 더 키우고 유료방송 시장 재편에 나선 것은 글로벌 거대 OTT 사업자의 진입과도 무관치 않다.

강홍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초고속인터넷 망을 통해 양방향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방송을 보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면서 "콘텐츠 투자 등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기업과 맞서기 위해 IPTV와 케이블TV의 M&A는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CJ헬로 인수를 통해 800만명이 넘는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미디어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 준데 대해 환영한다"며 "두 배로 확대된 816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스1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2019.4.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sth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