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전두환 ‘12·12 오찬’에 5월단체들 “즉각 구속, 죗값 치러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의 고급음식점에서 12·12군사반란 4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정의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을 즐긴 데 대해 5·18기념재단 등 ‘5월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5·18단체들은 13일 성명을 내고 “전두환과 그 일당이 수십만원짜리 고급 코스요리를 즐기며 군사 반란의 그날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그를 반드시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씨는 현재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해 재판을 받으면서 재판에 불출석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씨는 그동안 골프를 즐기면서도 꾀병으로 국민을 우롱해왔다”면서 “즉각 구속해 재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5·18 진실규명의 마지막 기회인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즉시 출범시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군사 반란과 내란,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전두환 신군부 등 헌정 질서 파괴자들의 재산을 국가에 귀속하도록 하는 부정축재환수특별법도 즉각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자성하고 자숙해야 할 역사의 죄인들이 군사 쿠데타 40주년을 자축했다는 데 분노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불출석은 이제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인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군사 반란의 주역이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1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