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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北, '확 달라진' 지하철에 매장·전광판까지…'南 못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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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어드바이저 이용자들 "깨끗하고 질서정연해서 아름다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평양 지하철은 북한이 외국인들에 내세우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평양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북한은 지하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는 13일 평양 지하철의 내외부를 일신했다며 근황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환해진 조명과 전광판, 매점의 등장이다. 1992년 연합뉴스가 촬영한 평양 지하철 내부는 비교적 어두컴컴했으며 전광판 안내도, 승객들이 앉을 의자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 평양 지하철은 화사한 조명으로 구석구석이 대낮처럼 밝혀져 있다. 승객들은 삼삼오오 앉아서 열차를 기다리며,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TV로 열차 도착시간을 확인한다.



내나라는 "지하 역들의 천장과 벽, 바닥과 기둥들의 건축 형식과 장식은 보다 화려해지고 새로운 조명 형식과 조명 시설들로 밝고 부드럽게 처리되어 지하궁전의 황홀경을 돋구고 있다"며 "텔레비전과 의자 등이 역마다 새롭게 설치되어 여객들의 편의를 더욱 도모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매점'도 생겼다. 지하철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요를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북한 사회 전반에 독립채산제가 확산하면서 지하철 운영을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