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정안 제출에 대한 제안 설명 기회도, 토론 기회도 안주고 야당 의견을 완전히 묵살한 것은 아주 잘못된 처사"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에 항의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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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1 협의체에서 예산안에 이어 선거법도 얘기한다는 것은 불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고 우리 스스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매우 잘못된 처사"라며 "문 의장이 명백히 제지했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안 한건 의장의 직무태만이자 미필적 고의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의장에게 항의 방문을 하러 간다며 바로 발길을 옮겨 의장실로 향했다. 그는 약 20분 간 의장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국회 운영을 잘 해주십사 하고 항의의 말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장실로 들어가는 문조차도 첫 번째와 두 번째 문 모두 다 잠그고 세 번째 문으로 빙 돌아서 들어가게 만드는 이런 좁쌀스러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4+1 모임에서 선거법도 처리해서 날치기 할 것인지에 대한 항의의 말을 했고, 엊그제 예산안 처리에 있어서 야당이 제안 설명 기회도 안 주고 막무가내료 처리한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 일정의 경우도 무턱대고 협의 없이 끌어올리고 회의 일정도 협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한 항의의 말을 드렸다"며 "의장이 처음에는 그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유감 표명을 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표현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서 사과 해주십사 말을 했고 다신 안하겠다는 재발방지의 말을 해달라고 건의했는데 본회의장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앞으로 이런일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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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실에서 나와 이동을 하는 내내 "국회 대변인이 우리에게 그래도 되는가"라며 짜증 섞인 말들을 이어갔다.
심 원내대표는 11시로 예정된 문 의장 주재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회동에서 나온 결과물을 토대로 한국당의 구체적인 본회의 대응 전략이 모양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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