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라가르드의 'ECB 데뷔전'…"현명한 부엉이 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ECB, 12월 통화정책회의서 금리 0% 동결

"(드라기 총재와 다른) 나만의 스타일 있다"

이데일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혹은 매(통화 긴축 선호)가 아니라 ‘현명한 부엉이’가 될 것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자인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와는 다른)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취임한 이후 이날 처음 회의를 주재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치인 2.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갈 때까지 현행 수준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ECB가 전망한 내년 물가 상승률은 1.1%다. 2021년과 2022년의 경우 각각 1.4%, 1.6%다. ECB는 지난달 11월부터 시작한 월 2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도 예정대로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회의 때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의 ‘데뷔전’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색깔’을 드러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새로운 정책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모든 분야에서 정책 검토를 해서 내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기술 진보 등을 포함해 주요한 변화 요인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재정 여력이 있는 회원국은 재정정책을 시기적절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중반까지 관련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