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임한솔 “전두환, 5·18 학살 사죄하고 추징금 내면 추적 멈출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하나회 핵심 정호영·최세창도 참여"

"전두환, 5·12월 1년에 최소 두번 외출 말아야"

이데일리

전두환씨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의당 당직자의 카메라에 담겨 공개됐다.(사진=정의당 제공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있었던 전두환씨와 지인들의 오찬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시종 일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며 “대단히 부적절해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러지 말랬잖아” 오찬 참석자에 하대 당해

임 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12·12군사 구데타가 발생한지 40년이 됐지만 반성과 참회를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표는 전씨의 오찬에 구데타 주역인 하나회 핵심 멤버 정호영, 최세창씨가 함께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전날 현장에서 정호영, 최세창씨만 확인했다”며 “김장환 목사 부부가 함께 있었던 듯 하지만 단정해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 5·18 광주항쟁 당시 발포 명령의 직계라인이 전두환, 정호영, 최세창씨였다는 것이 많은 연구자에 의해 이미 밝혀졌다”며 “전두환씨가 총칼로 무력을 동원해 권력을 찬탈하는 과정의 핵심 라인들이 모여 식사를 했다는 자체만으로 많은 국민에게 또 한 번 분노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오찬 참석자에게 하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두환씨와 이순자씨는 기본적으로 저에게 잘 아는 것처럼 하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저의 입을 틀어막으면서 ‘이러지 말랬잖아’라고 한 부인이 어느 분의 아내였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5·18학살 인정하고 사죄 및 추징금 내면 추적 멈출 것”

임 대표는 전두환 씨가 최소한 1년에 두 번은 집밖에 아예 나오지 말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호영, 최세창씨는 5·18 무력진압을 당시에는 공로로 인정받아서 훈장을 받았다가 이후 모두 취소됐다”며 “전두환씨 같은 경우 너무나 잘 아시는 대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 받고 내란죄로 사형까지 언도 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사람들이 처음으로 무력행동에 나섰던 12일 당일을 기념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용납 받을 수 없는 것”이라며 “저는 전두환 씨가 1년에 5월과 12월 중 최소 이틀은 아예 바깥 출입 자체를 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주장한 전두환씨가 오찬에서는 1인당 20만원짜리 세트 메뉴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현장에서 종업원을 통해 오찬 세트메뉴가 20만원짜리임을 확인했다”며 “그 식당은 가장 싼 메뉴가 단품 8만원짜리였다”고 말했다.

또 “누가 오찬 비용을 냈는지는 지난 번 골프장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입을 틀어막히는 공격을 당해 못물어봤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전두환씨가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 추적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5·18 학살의 책임을 이제라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을 하고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과 세금을 내면 비로소 추적을 멈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