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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트럼프, 16세 툰베리에게 조롱 트윗…소녀의 우아한 복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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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왼쪽 둘째)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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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16세 소녀에 대해 트위터로 조롱을 퍼부었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서다. 전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표지에 싣자 내놓은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만 73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타임지가 툰베리를 선정한 것에 대해 “너무 웃긴다(So ridiculous)”라며 “그레타는 분노조절 문제를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친구와 좋은 옛 영화라도 보러 가라”고 썼다. 이어 “진정해(Chill) 그레타, 진정해!”라고 덧붙였다. 10대 청소년까지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그가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자신이 선정되지 못한 것을 두고 질투심 섞인 분풀이를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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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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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는 재치있게 응수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분노조절 문제에 신경쓰는 2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자기 소개를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 트윗을 활용해 그를 비꼰 셈.

트럼프 대통령의 툰베리 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자신을 쏘아보는 사진이 화제가 되자 이런 트윗을 올렸다. “툰베리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 간접적으로 조롱한 셈이다. 툰베리는 당시에도 트위터 계정 자기 소개에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로 바꾸며 응수했었다.

트럼프가 툰베리를 노벨평화상 경쟁 후보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회자된다.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은 됐으나 상은 못 받았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자신을 추천해달라는 비공식 요청을 했고, 이를 수락한 아베 총리가 노벨 위원회에 트럼프를 추천했던 것으로 올 2월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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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버릇없는 꼬맹이“라고 말하자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버릇없는 꼬맹이’라고 쓰면서 응수했다. [사진 툰베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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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툰베리에 대해 "버릇없는 꼬맹이"라고 비난했다. 툰베리가 아마존 원주민 문제를 두고 브라질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다. 툰베리는 그때도 트위터 계정 자기소개를 "버릇없는 꼬맹이"로 바꾸는 방식으로 응수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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