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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헝가리, 소재부품 기술협력 강화…교역·투자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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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경제공동위 개최…'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공감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국과 헝가리가 소재·부품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보건·의료, 건설인프라 부문 등의 투자·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재무부 장관과 '제3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헝가리가 최근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소재·부품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범유럽 연구개발네트워크인 '유레카(Eureka)'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범위를 소재·부품으로 확대하고, 시험인증 분야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NRDI)은 '산업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또 2014년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미세 그래핀 나노리본'의 사례를 이어받아 재료, 바이오, 5G 등 ICT 분야에서도 연구 성과 도출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와 유럽 시장의 밸류체인 재편에 대응해 양국 간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교역·투자, 과학기술·ICT, 산업기술, 보건의료, 건설인프라, 조세, 의약품·의료기기 등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위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4차 산업혁명 흐름과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에 대응해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0여개 국내 기업이 헝가리에 진출하는 등 수출과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올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독일을 제치고 헝가리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유럽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경쟁력 있는 노동시장을 보유한 헝가리는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윤모 장관은 회의 이후 국내 기업으로는 헝가리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가동한 삼성SDI[006400] 현지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했으며,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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