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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北, 美 안보리 소집에 "어느 길 갈지 결정적 도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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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담화문

"美, 도끼로 제 발등 찍어…도발 수위 계속 높이고 있어"

"더이상 잃을 것 없어…美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 준비돼 있어"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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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북한이 미국이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강력 반발하며, 또다시 ‘새로운 길’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외무성 대변인 12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였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속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10일 미 국무장관 폼페오가 유엔제재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떠벌인데 이어 11일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라는것을 벌려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 현대화 조치들을 걸고 드는 적대적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자위적 군사력을 키우는것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로 된다면 모든 나라들의 국방력 강화 조치들도 다같이 문제시되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저들은 때도 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켜 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상응한 대응’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는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이상 잃을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여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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