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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일본 세계 최초 액화수소운반선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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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이건희 기자] [지난 11일 고베 가와사키중공업에서 1250세제곱미터 저장탱크 액화수소 운반시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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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일본 고베 가와사키중공업에서 열린 세계 최초 액화수소운반선 '수소프론티어' 진수식 장면./사진제공=가와사키중공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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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수소사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이 세계 최초로 수소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수입하기 위한 특수선을 처음진수했다. 새로운 에너지 교역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2일 호주 및 정부 관계자,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등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 11일 일본 고베시 중앙구 고베조선소에서 세계 최초 액화수소운반선인 '수소프론티어(일본식 표기로는 스이소프론티어)' 진수식을 가졌다.

이 진수식에 참석하고 방한한 호주 정부의 수석과학관 앨런 핀클 박사는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어제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전세계 최초로 액화수소운반선을 진수했다"고 밝혔다.

이 운반선은 호주 연방 정부와 빅토리아 주 정부, 일본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2011년 시작해 빅토리아에서 많은 갈탄에서 가스 형태로 수소를 뽑아서 영화 253도로 액화한 후 일본 고베항까지 운반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진수한 배는 상업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파일럿용(시험용)으로 특수제작한 선박이다. 수소프론티어호는 전체 길이(전장)는 116m, 너비(형폭) 19m, 높이(형깊이) 10.6m에 총중량 8000톤급으로, 13노트(kn)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액화수소 탱크용량은 1250세제곱미터(m3)로 규정탑승 인원은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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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Liquefied Hydrogen Supply Chain and Carrier Ship,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만든 2018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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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이번 일본 운반선의 진수는 2030년 수소사회 본격 추진에 앞서 선도적으로 호주로부터 액화수소를 수입하는 움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일본이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릭픽에서 모든 차량과 난방 등에서 수소를 활용한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호주산 액화수소는 선박을 통해 일본 고베시에 위치한 액화수소 수입기지로 수입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월 고베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만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와 열을 만들어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1MW급 터빈으로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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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일본 고베 가와사키중공업에서 열린 세계 최초 액화수소운반선 '수소프론티어' 진수식 장면.왼쪽 위 사진 뱃머리에 수소프론티어라는 배 이름이 보이고, 우현 측면에는 LH2라고 표시돼 있다./사진제공=가와사키중공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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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앨런 핀클 박사는 올해 '호주의 국제 수소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호주가 시작한 HESC (Hydrogen Energy Supply Chain) 파일럿 프로젝트는 호주 라트로브 계곡의 갈탄에서 생산한 수소로 일본에 운송하는 전체 공급망을 시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4년(2018–2021) 간 진행되는 HESC 파일럿 프로젝트는 확립되고 과학적으로 입증 된 기술을 사용해 라트로브 계곡에서 일본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수출하기 위한 여러 단계로 구성된다"며 "파일럿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소 시범 프로젝트로, 세계 최초의 특수 목적으로 제조된 액화 수소 운반체에서 액화 수소 수송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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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프론티어 액화수소 운반선의 재원./사진제공=가와사키중공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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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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