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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넥스 티씨엠생명과학, 코스닥 이전상장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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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 11월 상장 예정…예비심사 기간 연장돼

회사측 "국내외 약국 유통 계약 등 확인 시간 필요"

[이데일리 김대웅 전재욱 기자] 체외진단 서비스 업체 티씨엠생명과학(TCM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이 내년으로 늦춰졌다. 주력 제품의 매출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인 티씨엠생명과학의 코스닥 이전 상장 기한이 내년으로 연장됐다. 이 회사는 자궁경부암 유발 HPV 자가진단 키트인 ‘가인패드’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지난 8월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 측은 올 11월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상장 연장 신청을 함에 따라 사실상 상장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회사는 지난달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연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매출 지속성과 경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에 추가적인 설명과 자료를 요구했다“며 ”주력 제품의 의미있는 매출 등 추가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10대 제약기업인 푸싱그룹과 주력 제품인 가인패드 공급 계약이 이뤄졌고, 국내에서는 대규모 의약품 유통 기업인 지오영과의 약국 유통에 대한 업무협약이 체결되는 등 사안 확인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상장심사 연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는 규정상 45영업일 이내에 이뤄지지만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사가 6~7개월 가량 늦춰지기도 한다. 티씨엠생명과학은 지난 8월 30일 예심 청구를 했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1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티씨엠생명과학은 지배구조상 박 회장이 이끄는 바이오리더스그룹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다. 박영철 바이올더스 회장이 티씨엠의 최대주주이고 티씨엠은 바이오리더스의 최대주주다. 바이오리더스는 자회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BT를 두고 있기도 하다. 박 회장은 티씨엠생명과학을 설립한 뒤 지난 2017년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했고 이듬해에는 바이오리더스를 통해 넥스트BT를 사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이던 티씨엠생명과학은 상장을 위해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자들이 전환권을 행사해 대거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상태다. 다만 전환권을 행사한 투자자들은 특약 조항이 없는 한, 채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가 비상장 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잃었다. 상장이 연기되면서 넉달 전만 해도 2만1000원을 웃돌던 주가가 현재 1만62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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