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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던 '클림트' 그림···22년 만에 벽에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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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던 ‘클림트’ 그림이 해당 미술관 벽 속에서 원 상태 그대로 발견됐다.

이 그림은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가 지난 1917년 젊은 여인을 그린 초상화다. 당시 누군가의 침입 흔적조차 없이 감쪽같이 그림이 없어져 갤러리와 수사당국을 당황하게 했다. 그림이 언제부터, 어떻게 그곳에 숨겨졌는지 확인되지 않아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갤러리 앞에서 정원을 관리하던 한 인부는 갤러리 건물 외벽을 덮은 담쟁이 덩굴을 손보다가 금속으로 만들어진 작은 문을 발견했다. 인부가 그 문을 열자 검은 쓰레기봉투가 높여있었고, 그 안에 있던 그림 한 점이 바로 ‘클림트’ 그림이었다.

인부는 즉각 미술관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갤러리는 그림을 보고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그림은 클림프가 1916~1918년 사이 완성한 여러 개의 여인 초상화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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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사라졌을 당시 경찰은 누군가가 천장의 채광창을 통해 낚싯줄로 그림을 끌어 올린 것으로 추정했으나 범인은 물론 도난된 그림도 끝내 찾지 못했다. 이탈리아 미술계는 이 그림이 1969년 시칠리아의 한 성당에서 사라진 ‘카라바조’ 그림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도난 미술품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관돼 있는 그림의 상태에 감격하면서 “그림이 없어진 뒤 갤러리 전체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흔적조차 찾지 못했는데 이처럼 인적 드문 외진 벽 속에 고스란히 감춰져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외벽 속 그림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그림이 발견된 공간이 원래 있던 것인지, 그림이 언제부터 그곳에 숨겨져 있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문가에 감정을 의뢰해 그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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