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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中 정부 협조' 논란 틱톡 CEO, 美 의원과 면담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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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르샤바=신화/뉴시스】스마트폰 화면에 뜬 틱톡 앱 아이콘(윗줄 오른쪽).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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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정부에 협조한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Tiktok)'의 최고 경영자(CEO) 알렉스 주가 이번 주 예정됐던 미국 의원들과의 만남을 돌연 연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틱톡 대변인은 지난 9일 오후 성명을 내어 "틱톡에게 의회 의원들의 질문에 완전하고 투명한 답변을 하는 것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는 없다"면서 "대화가 최대한 생산적일 수 있도록 만남을 휴일 이후로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틱톡은 앞서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춰 콘텐츠를 검열하고 중국 정부에 사용자정보 접근권을 부여한다는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 미국 의원들과 면담을 요청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틱톡이 면담을 연기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틱톡이 방금 이번 주 예정됐던 나와의 만남을 취소했다"면서 "(의혹에 대해) 질문에 답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베이징(중국 정부)으로부터 전화라도 받은 것이냐"고 비꼬았다.

CNBC는 홀리 의원의 트윗은 중국 정부가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테크놀로지에 미국 의원들과 만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주 CEO는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과도 면담할 예정이었다. 의원실에 따르면 블랙번 의원은 지난달 "미국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이 중국 정부에게 우리 아이들의 삶에 통제 없이 접근할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틱톡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입맛에 따라 콘텐츠를 검열한다'며 재무부에 조사를 촉구한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과 면담도 추진했으나 거부당했다.

미국은 틱톡을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여기는 모양새다. 미군은 국가 안보상 위험을 이유로 병사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트댄스가 지난 2017년 미국 소셜 네트워크 비디오 앱 '뮤지컬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가 안보를 위협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뮤지컬리'를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 뒤 이용자의 나이와 성별, 전화번호, 위치, 검색 이력, IP주소 등을 수집해 중국 서버로 전송했다.

틱톡은 지난달 '뷰티 동영상'을 가장해 중국의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을 비판한 미국인 소녀의 게정을 일시 정지했다가 사전 검열 의혹을 자초하기도 했다.

한편, 주 CEO는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검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상을 삭제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달라고 한다고 해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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