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단단히 뿔났다. 한국게임학회는 11일 외교통일부를 향해 중국의 '판호(版号)' 발급 중단 장기화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학회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에 외교부는 존재하는가' 성명을 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판호 문제에 대한 어떤 인식과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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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의 중국 수출길은 수년째 막혀있지만, 반대로 중국 게임들은 국내 유명 연예인을 광고에 등장시키며 국내 흥행을 이어가는 모순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학회는 성명에서 "앞서 지난 10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네 차례에 거쳐 강 장관에게 중국 정부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미발급 문제에 관한 견해와 대책을 묻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며 "그럼에도 외교부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판호 문제 해결 노력을 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게임 학계와 업계는 지난 대선에서 게임산업 부흥의 적임자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으며 앞선 발표 등에서 게임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며 게임 산업 육성 의지를 보였다"며 "그러나 정작 판호 해결 당사자인 외교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게임이 외교적 현안에서 소외될 수 있는 상황을 심각히 우려한다"며 "따라서 강 장관의 판호 문제 인식과 대안을 밝히길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한다. 이어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 문제와 그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조치를 풀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 자리에서 사드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내년 4월 시 주석의 방한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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