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스마일게이트, AI연구소 설립 추진..내년 출범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HN서 이사급 전문가 영입..조직 구성 중

이데일리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사옥. 스마일게이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AI(인공지능)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다. 게임사 가운데 자체 AI 연구소 설립은 넥슨과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등 주요 3개 업체에 이어 네 번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독자적인 AI 연구소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NHN(035420) 토스트(TOAST) 기술 연구랩에서 딥러닝 관련 기술 및 응용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 한우진 수석을 이사급으로 영입하고, 새로운 조직을 꾸리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 이사는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정기세미나에 발표자로 참석, ‘AI 기술이 게임 분야에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당시 “AI 분야는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정부 지원도 활발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사례는 없다. 심지어 구글조차도 적자일 정도”라면서 “AI 기술이 사업적으로 발현되기 가장 좋은 분야는 게임”이라고 언급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포커스온유’와 ‘로건’ 등 2종의 VR 게임을 내놓는 등 VR 분야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향후 AI 조직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놀이기구식의 체험형 VR 게임이 아닌 스토리 진행형 VR 게임은 음성인식과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개발 방식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AI 연구소 설립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으며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최근 몇년새 AI 전문 연구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1년 가장 먼저 AI 전문조직을 설립했으며 현재 2개 센터 아래 5개 랩을 운영하는 15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확대했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지난해 AI 기술 개발 전담조직인 ‘NARC’를 신설하고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전문가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넥슨은 지난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 랩스를 정식으로 설립해 AI와 빅데이터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관련 인력은 현재 200여명으로 앞으로 300여명까지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존 게임업체들의 AI 연구소 성과는 데이터 분석이나 이용자 패턴 등을 분석해 자사 게임 및 서비스 운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수준이며 독립적인 사업 모델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게임 개발과 운영에 도움을 주는 단계라면, 앞으로는 게임은 물론 IT 영역 전반에 쓰일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음성인식과 비주얼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AI 연구 자체가 호흡이 길고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당장의 성과보다는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