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 지역 일부 자유한국당 후보 수사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로 최근 한국당으로부터 고발 당한 이용표(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9일 "법과 원칙에 따라 당시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경남지방경찰청장 재직 때나,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때나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고발건은 이미 ‘혐의없음’ 종결… 법과 원칙 따라 수사"
한국당은 작년 경남 사천·양산·창원시장 선거 당시 경찰이 한국당 후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사실공표 등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당시 경남청장이던 이 청장을 최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청장은 이와 관련, "사천시장 건과 관련해선 경남청장으로 부임하기 두 달 전부터 이미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창원시장 후보와 관련된 수사 역시 경상남도에서 산하 기관에 대해 감사를 하고, 그 감사 결과에 근거해서 저희(경찰)에게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에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양산시장 건에 대해선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분이 울산지검에 고발했고, 울산지검에서 다시 경찰로 하달이 된, 하명된 사건"이라며 "그래서 수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동일한 내용으로 당시 창원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고 창원지검에서 수사해서 ‘혐의없음’으로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학교 시청자 투표조작 수사…윤지오 소재 확인 중"
이 청장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아이돌학교' 수사와 관련, "(앞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아이돌학교’과 관련해서도 (모기업인 CJ ENM 등)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故) 장자연씨와 관련해 후원금 사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 중인 배우 윤지오씨에 대해서는 "캐나다 현지 경찰에 (윤씨의) 소재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형사사법공조 등 관련 절차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