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경남 지방선거 '직권남용' 고발당한 이용표 서울청장 "창원·양산시장 한국당 후보, 법과 원칙대로 처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작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 지역 일부 자유한국당 후보 수사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로 최근 한국당으로부터 고발 당한 이용표(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9일 "법과 원칙에 따라 당시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경남지방경찰청장 재직 때나,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때나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고발건은 이미 ‘혐의없음’ 종결… 법과 원칙 따라 수사"
한국당은 작년 경남 사천·양산·창원시장 선거 당시 경찰이 한국당 후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사실공표 등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당시 경남청장이던 이 청장을 최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청장은 이와 관련, "사천시장 건과 관련해선 경남청장으로 부임하기 두 달 전부터 이미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창원시장 후보와 관련된 수사 역시 경상남도에서 산하 기관에 대해 감사를 하고, 그 감사 결과에 근거해서 저희(경찰)에게 수사 의뢰를 했기 때문에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양산시장 건에 대해선 "(당시) 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분이 울산지검에 고발했고, 울산지검에서 다시 경찰로 하달이 된, 하명된 사건"이라며 "그래서 수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동일한 내용으로 당시 창원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고 창원지검에서 수사해서 ‘혐의없음’으로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학교 시청자 투표조작 수사…윤지오 소재 확인 중"
이 청장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아이돌학교' 수사와 관련, "(앞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아이돌학교’과 관련해서도 (모기업인 CJ ENM 등)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故) 장자연씨와 관련해 후원금 사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 중인 배우 윤지오씨에 대해서는 "캐나다 현지 경찰에 (윤씨의) 소재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형사사법공조 등 관련 절차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