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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현대·기아차, '팰·텔' 타고 美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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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대형 SUV 신차인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판매량이 늘어 이른바 '팰·텔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11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120만7171대 중 SUV가 55.4%(66만8328대)에 달했다. 이 비율은 2013년 30.9%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들어 각각 33만3452대와 33만4876대의 SUV를 미국 시장에서 팔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SUV는 2017년까지 싼타페와 투싼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코나와 수소차 넥쏘를 추가했고, 올해는 팰리세이드와 베뉴를 투입했다. 기아차는 2016년 쏘렌토·스포티지·쏘울 3종에서 2017년에 니로, 올해 텔루라이드를 새로 내놨다.

특히 양사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미국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는 6월부터 미국 시장에 투입돼 지난달까지 2만308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가 지난 2월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텔루라이드는 5만2108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현지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최고 권위 자동차 잡지인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 오르기도 했다. 기아차는 내년 초 소형 SUV 셀토스를,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을 추가해 SUV 시장을 더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류정 기자(w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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