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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제주 대성호 사고 19일 만에…선체 인근서 시신 2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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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잠수정이 찾아…실종선원 추정

중앙일보

해경이 8일 오후 제주도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 화재사고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해 그 중 1구를 수습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19일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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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상에서 1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한 대성호 화재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처음 확인됐다. 사고 발생 후 19일 만이다.

8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대성호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인양했다. 해경은 앞서 이날 오후 3시 40분과 3시 52분쯤 대성호 선수로부터 각각 44m, 5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시신 2구를 찾았다. 아직 인양되지 못한 시신 1구도 추가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8일 오후 2시 4분쯤부터 해군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대성호 ‘선수’ 부분에 대한 수중수색 작업을 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신고가 접수된 뒤 불에 타다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 선수와 선미가 두 동강 나면서 침몰했다.

길이 8m의 선미는 물에 떠 있었지만 길이 18m의 선수 부분은 최초 사고 접수 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수심은 약 82m다. 해경은 무인잠수정으로 수중수색하며 선체 인근에서 시신을 확인하고 잠수정을 이용해 인양작업을 시도했다.

해경은 지난 3일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벌인 결과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었다. 당시 수색은 수중 시야가 20㎝에 불과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8일은 수중 시야가 50㎝~1m로 늘어나 실종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경은 시신 인양과 함께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재탐색하는 과정에서 선체 외관에서 찢어진 단면과 기관실 일부를 확인했다. 해경은 선체 내부와 선명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성호의 선수 부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있었던 독도 해역은 8일 실종자 수색이 종료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추락 사고 후 찾은 동료 대원 3명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 중인 데다 추운 날씨에 수색 현장에서 고생하는 해군·해경·소방대원들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수색 당국에 전했었다.

제주=진창일·최충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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