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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또 온다···클라라 주미 강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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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진 = Alexander Shapunov 제공) 2019.12.08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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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마린스키의 차르(황제)'라 불리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다시 내한한다. 10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청중과 재회한다.

세계 클래식 시장에서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 극장은 2010년대에 가장 성공한 오페라하우스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 기간 수차례 한국을 찾아 명성을 입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게르기예프는 본거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뿐만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 유지노 사할린스크 등 연해주와 러시아 북방 영토까지 마린스키의 이름으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호흡을 증명한 일화는 여전히 회자된다. 2005년 봄 푸치니 오페라 '나비 부인'의 주역이 연주 당일 갑자기 무대에 서지 못한다고 통보,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극장의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는 게르기예프는 프로그램을 '투란도트 콘서트 오페라'로 변경하고 성악가들을 섭외, 취소 통보를 받은 지 5시간 만에 다른 무대를 성사시켰다. 수십 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지휘자, 악단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 관현악 편곡 버전으로 들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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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클라라 주미 강. (사진 = 롯데콘서트홀 제공) 2019.12.08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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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르그스키가 30대에 세상을 떠난 친구인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전을 보고 느낀 감동을 음표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겨울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공교롭게 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지휘자 토마스 손더가드가 이끄는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도 이 곡을 들려준다.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전람회의 그림' 외에도 겨울의 낭만과 잘 어울리는 곡들을 골랐다.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주미 강은 201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이전 그녀의 명성에 비해 높지 않은 4등을 차지했지만, 이 콩쿠르를 기점으로 게르기예프를 비롯 다수의 유럽 매니지먼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유자재의 표현력이 일품인 바이올리니스트다.

게르키예프와 마린스키, 주미 강은 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도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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