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자신의 차남이 관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논란에 대해 그동안 맞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적극 반론에 나서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층 높여가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 5일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차남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홀딩스의 이시작을 맡는 등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아들의) 행동이 나빠 보일 수는 있지만, 그건 우크라이나가 죽어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 규모 군사원조를 연기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자신의 아들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군사원조를 지연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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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평소 온화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대응 방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처럼 적극인 반박 모드로 돌아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공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열리면 바이든 부자들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으로서는 자신과 아들을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주역으로 몰아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를 조기에 차단할 필요성을 느낀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왕따' 동영상을 활용한 정치광고를 내놓기도 했다.
바이든은 트위터에 이 광고를 공개하며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지난 3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니토 정상 환영식에서 트뤼도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뒷담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정치 광고는 단시간에 온라인 조회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바이든은 이 정치 광고를 소개하며 "위험할 만큼 무능하고, 세계를 이끌 역량이 없는 트럼프의 실체를 전 세계가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그가 최고사령관을 4년 더 지내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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