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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워킹맘 43.3%는 ‘월급 20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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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녀 어리거나 많을수록 고용률은 감소

경향신문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 근로자 통계.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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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어리거나 많을수록 여성의 고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임금 수준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반 가량은 월급이 200만원도 못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공용조사(부가항목)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57.0%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수가 1명일 때 58.2%, 2명일 때 56.5%, 3명 이상인 경우 53.1%로 자녀수가 적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자녀수 1명과 2명은 고용률이 각각 0.3%포인트, 3명은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의 고용률은 자녀가 어릴수록 낮았다. 특히,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9.1%로, 7~12세(61.2%), 13~17세(66.1%)보다 낮았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은 주로, 공공서비스업 148만8000명(52.6%),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4만명(22.6%)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광·제조업은 2.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0.8%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5.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0.8% 감소했다.

경향신문

미성년 자녀 둔 여성 임금 근로자의 임금수준별 비중.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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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결혼한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은 10.2%, 100~200만원 미만은 33.1%이었다. 월급이 200~300만원 이상은 29.5%, 300~400만원 이상은 14.2%였다. 400만원 이상인 경우는 13.0%였다. 미성년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여성 임금근로자 중 43.3%는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것이다. 이는 월 수입이 200만원 미만인 전체 임금근로자 비중(34.0%)보다 9.3%포인트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성년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기혼여성의 경우에는 경력단절인 경우가 많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월급 200만원 미만 비율은 5.8%포인트 감소했고 200~300만원과 300~400만원 4.2%포인트, 0.4%포인트 증가하는 등 임금 수준은 소폭 개선됐다. 월급을 400만원 이상 받는 비율도 1.2%포인트 늘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시·도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제주(67.8%), 전북(64.2%), 충북(63.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52.3%), 부산(54.5%), 경기(54.7%)순으로 여성 고용률은 낮았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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