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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 9억·가재울 11억… 서울 뉴타운 아파트 연일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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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 다세대 건물이 밀집한 빌라촌과 도로를 사이에 둔 고층 새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띄었다. 입주 3년 차를 맞은 17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에스티움'이다. 이 아파트는 낡은 빌라 등을 허물고 약 1만 가구의 새 아파트촌으로 변신 중인 신길뉴타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달 13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약 5년 전 분양가(5억원대) 대비, 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월만 해도 10억원 후반대였지만 5개월 새 3억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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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주택가에 우뚝 솟은 신길뉴타운 -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시내 뉴타운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서남권 최대 뉴타운인 신길 뉴타운에 위치한 래미안에스티움(가운데 단지)은 지난달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김연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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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신길센트럴자이'도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조합원 여분 낙찰가 기준)에 주인을 찾았다. 신길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랜만에 동네를 찾아온 분들은 새 아파트촌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오른 집값에 더 깜짝 놀란다"며 "분양가 상한제 발표 후, 새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고 찾아오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13억, 길음뉴타운 12억… 분상제로 치솟는 뉴타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는 강남 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뿐 아니라 강북 뉴타운에서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신축 아파트 가격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마포구가 16억원을 넘어섰고, 영등포구·성북구·서대문구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뉴타운들의 집값도 11억~13억원까지 치솟았다.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새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집적 효과로 인해 뉴타운 아파트 값이 불과 몇 달 사이에 2억~3억원씩 뛰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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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는 12억원의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올해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센터피스가 지난달 12억3000만원(입주권)에 팔렸다. 올 6월에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아파트도 최근 최고 가격이 11억원을 찍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는 최근 보류지 입찰을 진행한 장위래미안퍼스트하이가 9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30·40대 실거주자들이 강남 등 인기 지역 신축 아파트 값은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럽고, 대신 집값이 비교적 덜 오른 뉴타운 대단지 아파트로 몰려들고 있다"며 "동북선 경전철, 신안산선, GTX-A 등의 교통망 사업이 뉴타운 각지에서 진행 중인 점도 집값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9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35%, 1년 새 6만 가구 늘어

집값 상승으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도 크게 늘어났다. 5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125만여 가구 중 시세 9억원 이상 아파트는 44만여 가구로, 전체의 35.3%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 아파트가 서울 전체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31.9%)보다 3.4%포인트 증가했고 가구 수로는 약 6만 가구 늘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강동구, 성동구 등에서 많이 늘었다. 집값이 9억원을 넘어서면 취득세·양도소득세 등을 더 많이 내야 하고 대출받기도 까다로워진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내년에도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울에서 9억원 미만 아파트를 찾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아오르는 非규제 지역 청약시장

분양가 상한제 풍선 효과로 수도권 비(非)규제 지역 분양시장에는 수만명이 몰리고 해당 지역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아르테자이' 1순위 청약에서 3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113명이 몰렸다. 올 들어 안양에서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말 청약을 받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2단지'는 375가구 모집에 2만2645개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수원에서 10년 만에 가장 높은 60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신축 아파트 값이 집값을 주도하고 이에 따른 키 맞추기로 오래된 아파트와 주변 지역 집값도 따라 오르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는 최대 10년간 팔 수 없기 때문에 거래가 가능한 뉴타운의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더욱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진 기자;이송원 기자(ls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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