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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울산동구 영어광장 프로그램 13년째…2만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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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와 연계해 아동에 영어체험 학습 지원

연합뉴스

울산동구 영어광장 프로그램 모습
[울산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동구가 아동들에게 원어민 교육을 지원하는 '영어광장' 프로그램이 올해 13년째 열렸다.

23일 울산과학대학교 국제교류어학교육원에서 '이른 크리스마스'(Early Christmas)를 주제로 올해 마지막 영어광장 프로그램이 개최됐다.

학생과 교수진 등 200여 명이 10개 반으로 나눠 요리 교실, 게임, 시장(market) 등에서 영어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올해 영어광장은 3월 30일부터 매월 1, 2차례씩 총 11회 열렸다.

계절과 절기에 맞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지역 6∼13세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돼 모두 1천870명이 참여했다.

참여비는 1인당 5천원이지만 영어 공교육 활성화라는 취지를 고려해 매회 저소득층 20명에게는 무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구가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체험형 학습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울산과학대학교와 협의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울산과학대에 재직 중인 영어권 국가 외국인 교수를 중심으로 영어에 능통한 주민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아동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놀이나 게임, 간식 구입 등을 체험했다.

첫해인 2007년 아동 400여 명이 참여했으나 2016년에는 2천560명까지 늘었고, 올해 누적 참여 인원 2만1천명을 넘어섰다.

동구 지역 6∼13세 아동이 1만3천700여 명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수가 영어광장을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연주 울산과학대 국제교류어학교육원장은 "영어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학생들이 성장해서 자원봉사를 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신청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주민 참여로 13년 동안 이 행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협력해 교육 수준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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