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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학부모들 만난 유은혜 부총리, "대입 불공정 우려에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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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개편 앞두고 학부모 의견 수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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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부모들과 만나 대입 제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 주요 대학 정시 비율 확대를 포함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유 부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10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교육부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는 1000여명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 7명, 고등학생 학부모 3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저도 애들 입시를 겪었던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초중고 부모님이 (대입 개편에) 걱정하시고 불안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크기 때문에,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그리고 학종 쏠림이 컸던 대학에 대해서는 (정·수시 비율을) 어떻게 균형 있게 조정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 확대로 공정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예상하지만, 학생 입장에서 내신과 수능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종의 평가과정에 대해 학생·학부모가 알기 어려워 대학별로 평가과정과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학교 내 성적 몰아주기 관행이나 학생부 기재에 대한 불신이 개선돼야 학종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고, 학교나 교사에 따라 학생부 기재 수준이 차이가 큰 만큼 교사의 기록 및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교사가 학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들의 진로를 고민하고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래교육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데, 학교에서 대입 개편안이나 고교학점제 등 정책 변화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알려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유 부총리는 "최근 대입의 불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 부총리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오늘 학부모님들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을 교육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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