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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TF현장] '굳은 표정' 최태원, 이혼소송 재판 첫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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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5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은 최 회장의 모습.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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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분 비공개 변론…노소영은 불출석

[더팩트ㅣ서울가정법원=송주원 기자]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최태원(59) SK 회장이 정식 이혼소송이 진행된 이래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2차례 재판에 직접 출석한 노 관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나경 판사)는 22일 오전 11시30분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청구한 이혼소송 4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약 20분간 진행된 비공개 변론에 최 회장은 변호인단과 직접 출석했다. 노 관장은 지난 7월과 9월에 열린 변론기일에 출석한 바 있지만 최 회장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회장은 노 관장 측 변호인단이 법정을 나간 후 약 5분이 지난 오전 11시 45분께 변호인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혼소송이 진행된 후 처음으로 출석한 사유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2016년 최 회장은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동거인과 혼외 자녀를 둔 사실을 고백하고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법원 조정에 따라 이혼하는 절차인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지난해 2월 노 관장이 이혼에 반대하면서 정식 이혼소송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사자 모두 출석하지 않은 첫 변론기일과 달리 2, 3회 재판에 노 관장이 직접 출석하자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역시 확실한 이혼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이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유책사실이 큰 유명인인 만큼 소송에서 승소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이 2000년대 초반부터 이혼을 논의해온 점, 최 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아내인 노 관장이 사면 반대 편지를 청와대에 보낸 점 때문에 노 관장이 불리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들의 5차 변론기일은 내년 1월 17일 오후 4시50분에 열린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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