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코레일 파업 사흘째…“日 20억~30억 손실 불가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물류 운송 등에 큰 차질…장기화 우려

만성적자 코레일 채무건전성 '빨간불'

이데일리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 익산지구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4조2교대 전환에 따른 철도 인력 확보 등 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 간 합의 사항이 이행되도록 정부가 전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국철도(코레일)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열차 운행률 및 물류 수송 감소 등으로 인한 손실액이 하루 20억~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만성적인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는 코레일의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행한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28.6%로 떨어져 물류운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전날 기준 파업참가자가 7248명, 파업 참가율은 28.9%로 집계했다. 또 파업에 따른 손실액은 하루 20억 가량으로 추산했다.

코레일이 3년 전 총파업에 나섰을 경우 사측이 집계한 직접적인 피해액은 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흘 파업에 돌입할 경우 피해액이 약 85억원으로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영업적자가 3분기까지 700억~800억원임을 감안하면 무기한 파업시 재무 건전성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600여명 확충 △인건비 총액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수서고속철도(SRT) 통합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의 최대 쟁점은 4조 2교대제 도입에 따른 인력 증원이다. 코레일은 1865명, 노조는 2.5배가 넘는 4654명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노사 양쪽안 모두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노조측 주장대로 4000여 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