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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고려개발, 8년만에 워크아웃 졸업…올해 누적영업익 40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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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대주주·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경영 안정화

뉴스1

지난 20일 신라스테이 서대문점에서 열린 워크아웃 졸업 기념 행사에 참석한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와 박성일 NH농협은행 부장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종결 통지문을 교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대림산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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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대림산업 계열사인 종합건설업체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지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회사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하고 회사 측에 통지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려개발과 채권단 관계자들은 20일 서울 서대문에 있는 신라스테이에서 워크아웃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고려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 정리와 사업 구조조정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 554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 절차를 벗어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채권단은 차입금 이자율 조정 및 상환 유예, PF보증채무 해소 지원, 출자전환 800억원을 통해 고려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또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후 고려개발이 상환해야 할 채무 1934억원에 대해 800억원은 2029년 이후로 유예하고, 나머지 1134억원은 졸업 후 4년차부터 6년간 분할상환하는 채무 재조정을 결의해 고려개발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기존의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특히 신탁형 정비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면서 관련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한 바 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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