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5 (토)

서울시, 훼손·단절됐던 한양도성 정동지역 '주말 한정 개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돈의문터~소의문터 총 750m 구간

내달 1일부터 매주 토·일마다 개방

‘한양도성 순성프로그램’과 연계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달 1일부터 한양도성 구간 중 일제에 의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자 사유지 문제로 탐방이 어려웠었던 정동지역 750m 구간이 시민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내 숭례문 구간(백범광장~돈의문터, 1.8km) 중 정동 지역의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 구간을 잇는 역사탐방로 조성을 완료하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은 일제 강점기인 1914년∼1915년에 소의문과 돈의문이 차례로 철거되면서 멸실된 구간이다.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그동안 한성교회 등 사유지,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학교시설로 사용돼 왔고, 이로 인해 이 일대를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이에 시는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7년 6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사업”을 시작해 이달 중순 공사를 완료했다.

한양도성의 남아있는 성벽과 추정선을 따라 기존의 노후보행로를 정비하고, 보행로가 없는 곳은 새롭게 신설해 역사탐방로로 연결했다.

또 이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주말(토·일요일)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합의하고, 12월 1일부터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방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의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신청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와 종로구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 희망일 기준 최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했지만, 이번 역사탐방로 조성으로 일대를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의 유일한 한양도성 성벽과 프랑스공사관터 등 정동의 역사문화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750m의 역사탐방로가 조성돼 정동지역의 역사재생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