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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떴다! 기자평가단] 겨울 필수품 `뽀글이`로 패션인싸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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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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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패션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제품으로 플리스를 꼽을 수 있다. 일명 '뽀글이 재킷'으로 불리는 플리스는 양털처럼 부드러운 느낌에 탁월한 보온 효과까지 더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세대가 찾으면서 아우터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테디베어처럼 귀여운 느낌을 내기 위해 커플이 맞춰서 입기도 한다. 과거 유행하던 복고풍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 제품도 출시되며 패션 피플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이번 기자평가단은 박대의·심희진 기자가 남녀 대표로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스트리트 등 각기 다른 장르의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한 플리스를 직접 입고 비교했다. 아직 플리스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이번 비교에서 내게 맞는 플리스가 무엇인지 찾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는 개인별 다른 체형과 선호 스타일의 차이 등을 감안해 기존 평가와 달리 점수는 매기지 않았다.

비교 결과 모든 제품이 복슬복슬한 양털 질감을 가진 덕분에 가볍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은 고루 가지고 있었다. 그 속에서도 브랜드가 가진 개별적 특성은 꼼꼼하게 반영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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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대표로 나선 노스페이스의 '리모 플리스 재킷'은 '플리스는 무조건 풍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제품이다. 몸에 잘 맞으면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답게 일상생활부터 혹한의 상황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기자는 "다른 플리스 제품과 비교하면 얇아 속에 받쳐 입기도 좋은 제품"이라며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안감 소재가 부드럽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외면 플리스 소재와 달리 벨벳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소재가 맨살에 닿아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기자는 "반팔로 입을 때 맨살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며 "매끈한 소재에 비해 땀도 덜 차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충분한 수납 공간으로 실용성을 챙긴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심 기자는 "양옆뿐만 아니라 가슴 쪽에도 주머니가 있어 실용적"이라며 "모든 수납공간을 지퍼로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심 기자는 "로고가 너무 과하게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왼쪽 팔 부위에 붙은 패치는 없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꼽았다.

빈폴스포츠의 '부클 플리스 후드 집업 재킷'은 플리스 특유의 풍성함을 잘 살린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플리스 소재에 보온재를 충분히 더한 제품으로 경량 패딩에 버금가는 보온성을 가진 제품이었다. 후드 스타일로 스포츠 선수들이 외부 활동할 때도 상반신 전체를 부드럽게 감쌀 수 있을 것 같은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박 기자는 "4개 제품 중 가장 부피감이 느껴지는 제품"이라며 "입었을 때 북극곰에게 안긴 느낌이 들 정도로 안락했다"고 말했다. 심 기자는 "모자가 달려 입었을 때 귀여운 느낌을 주는 옷"이라며 "플리스 재킷의 전형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촉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조양털이 다소 거친 느낌을 주는 제품들과 달리 솜털처럼 부드러워 첫인상이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 기자는 "외면 털이 굉장히 부드러운 제품"이라며 "모자 안까지도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로고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 기자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강렬한 색의 치마나 청바지, 약간 격식을 차린 슬랙스에도 다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부드러운 털이 보온성을 더했지만 다른 옷에 달라붙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박 기자는 "털이 미세해 정전기가 생기거나 털이 잘 붙는 옷과 매치할 때는 주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의 '테디 덤블 집업 재킷'은 딱딱한 자리에서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다. 코듀로이 소재로 목과 가슴주머니 쪽에 포인트를 줬고 안감은 체크 패턴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박 기자는 "가벼운 소재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더한 제품"이라며 "코듀로이로 포인트를 준 부분과 옷을 열었을 때 보이는 체크 패턴이 세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타 제품에 비해 다소 플리스 소재가 거칠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무신사의 최고 히트상품인 커버낫 '리버시블 플리스 웜업 재킷'은 스트리트 감성을 잘 담아 실용성을 최고의 무기로 삼았다. 적당한 볼륨감 속에 뒤집어 입을 수 있는 포인트를 더해 1벌로 2벌을 가진 효과를 보였다. 박 기자는 "플리스 소재를 안쪽으로 해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제품"이라며 "양면 모두 주머니를 충분히 마련한 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으로 "플리스는 먼지가 잘 붙는 소재인데 평소 플리스면을 밖으로 꺼내 입을 경우 잘 뒤집지는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리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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