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초저금리 시대 전략’…“인컴자산 유리”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일 발간한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전략’ 보고서를 통해 “1% 미만의 초저금리 함정에 빠지면 자산 증식이 사실상 불가능해 자산 수명 연장을 위한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국,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만연하면서 금리가 1% 미만인 채권의 유통 비중이 40%를 웃도는 등 과거와 투자환경이 크게 달라진 데 따른 것이다. 고령화와 기술혁신, 구조적 경기둔화 등에 따라 소비와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앞으로 초저금리 현상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연구소는 “연 목표 수익률 3~5%는 개인별 위험 선호도를 고려하면서 초저금리 시대 자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수익률 구간”이라며 “수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구조를 설계하려면 ‘인컴자산’을 자산운용의 중심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컴자산은 채권과 고배당,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와 배당 등의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이다. 인컴자산은 1% 안팎의 예금금리보다 현금 흐름과 재투자를 통한 수익을 얻는 데 더 유리하다.
축구 포메이션에 비유하자면 연 3~5% 수익률을 ‘목표’로 경기장의 중앙을 책임지는 ‘미드필더’에 인컴자산을 배치하라는 것이다.
전방에 배치할 공격수로는 ‘글로벌 확장 부문 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을 추천했다.
박영호 연구소 연금연구센터장은 “1%대 예금금리 상황에서 부동산과 예금 중심의 가계자산으로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어렵다”며 “초저금리 시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계의 자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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