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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아시아나조종사노조, HDC에 "안전 운항 훼손 안 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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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성명 통해 "수치적 자본논리 안 돼" 강조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금호산업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힌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이착륙 준비를 하고 있다. 2019.11.1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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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안전 운항을 훼손하는 그 어떠한 수치적 자본논리가 용인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지속 성장과 업계 1위를 지향하고자 하는 강력한 기틀이 2019년 11월12일 확고히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이에 우리 노동조합은 노사 간 공동번영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다음과 같이 표명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종사 노조는 우선 "지속성장을 위한 항공사의 절대적 명제는 안전 운항"이라며 "안전 운항을 훼손하는 그 어떠한 수치적 자본 논리가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년간 특화된 각 부문별 인적자원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활기찬 업무환경 조성, 관례를 탈피한 상식적 재무관리, 효율적이며 경쟁력 있는 신 기재 선정과 함께 공격적인 노선 운영 및 발굴 등이 신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사 간 공동번영을 위해 산고 끝에 비로소 안정화되고 있는 합리적 노사관계에 대해 상호 지속적인 그 신뢰관계는 연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종사노조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해 노사가 합리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할 때 국민에게 신뢰받는 명품 항공사, 세계적 1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각 관련해 APU가 우선협상대상자를 받아들인다는 메시지로, 안전운항과 노사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노조와 협력해 매각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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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몽규 HDC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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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종사노조의 이번 성명에는 고용 안정성에 대한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7월에 성명을 냈을 당시에는 "32년간 특화돼 축적된 전 임직원의 노동조건과 고용승계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이번 성명에서는 아직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분한 인력이 갖춰져야 하는 '안전 운항'을 강조하며, '수치적 자본 논리'를 경계한다고 피력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기준 부채가 9조원을 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 새 주인을 찾은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다만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수 후 인력 구조조정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라며 "이를 위해 시장 점유율이나 회사 성장을 위해 더 좋은 방안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놓고 본협상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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