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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주 해상 어선 화재, 1명 사망·1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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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

파도 높아 해경 수색 작업 난항

19일 제주도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조업을 하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ㄱ호가 해경 경비함정으로 신고했다.

선박에는 선장 정모씨(55)를 포함한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21분쯤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 떠있는 선원 김모씨(60·경남 사천)만 발견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수색 중이다. 김씨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얼굴과 상체에 화상을 입었으며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었다.

해경은 헬기가 신고 접수 1시간여 뒤인 오전 8시15분쯤 최초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대성호 선체 상부에 불이 붙은 채 바다에 떠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후 9시20분쯤 해경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불길로 인해 어선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성호는 9시40분쯤 화재로 인해 선체가 두 동강 난 채 전복됐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해경과 해군, 관공선, 민간어선 등 선박 17척과 항공기 10대, 구조대원 5명과 특공대원 4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파도가 높아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야간 수색작업도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경·해군·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합동 구조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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