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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진중권 바른말하자 조국 지지자들 몰려와 악플… 陳 “누가 좌표를 찍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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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왜곡’ 지목된 장경욱 교수 "진중권, 성급하게 확신했다"

조선일보

진중권 동양대 교수/조선일보DB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연일 진상을 폭로하고 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계정에 조국 전 법무장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악플 공격을 하고 있다. 진 교수는 동양대 관련 왜곡된 사실만 바로 잡은 뒤 페이스북 계정을 닫겠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장경욱) 교수가 "표창장 위조 정황을 알고도 방송에 나가 사실왜곡을 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보도에 따르면 J 교수가 이 문제(표창장 위조)에 대해 ‘대체로 사실 관계는 맞는데 (진 교수가) 해석을 임의적으로 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고, 한 마디로 ‘사실’은 인정하는데 그에 대한 ‘해석’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내 글 말미에 나오는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겠습니까?’라는 구절을 문제 삼을 듯 한데, 왜 ‘알고 한 일’이라 판단했는지 그 근거만 제시하면 되겠다"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근거를 제시할) 그 글을 마지막으로 예고한 대로 이 페이스북은 닫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유시민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할 채널이 없어 잠시 이 곳을 이용했을 뿐"이라며 "내친 김에 학교에 관련된 보도 중에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은 것이고, 이제 그 일이 마무리됐으니 다시 원래의 조용한 공간으로 돌아가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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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쳐


◇"누가 좌표 찍었는지 극성스러운 이들 몰려와 행패"
폭로 이후 진 교수의 페이스북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진 교수를 향해 ‘치졸한 쫌생이’, ‘파렴치한’, ‘잘난 입진보’ 등 조롱섞인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한 방문자는 "정의의 흑기사라도 된다고 착각하나봐요. 솔직히 친구 가족 험담이나 하는 치졸한 쫌생이로 보이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조국 지지자는 "당신처럼 대세에 편승해서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쪽을 시궁창으로 몰아가면야 세상 편하게 살 수도 있죠"라고 했고, 또 다른 방문자는 "너 꼭 사표 쓰고 그만두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또 몇몇은 조 전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문제가 아닌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력 위조 의혹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조 전 장관 부부가 전화를 걸어와 "표창장 발급을 위임한 것으로 하자"고 압박했다는 폭로를 했던 최 총장은 친(親)여권 인사들과 지지자들의 집중적인 의혹 제기로 학력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례적인 감사를 벌였고, 최 총장은 스스로 학교법인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진 교수는 이날 글에서 "메일함은 온통 페이스북에서 날아온 수백의 메일로 가득 차고, 누가 좌표를 찍었는지 저 극성스러운 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행패를 단체로 행패를 부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는 ‘그게 다 애들이 크는 소리’라 생각해서 일일이 받아치며 놀아줬는데, 이제는 그런 애정도 열정도 없다"면서 "그냥 저 뇌 없는 무리들의 아우성이 피곤할 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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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욱 동양대 교수 /장경욱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쳐


◇장경욱 교수, 페이스북 통해 반박글 올려
이날 장경욱 교수는 진 교수 주장에 대한 반박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었다. 그는 "진 교수에게 ‘(정경심 교수가) 원본은 못 찾겠대요’라고 하자 ‘아니면 왜 원본을 못 내놔?’라며 그 때부터는 완전히 확신했고, 이후로 입장을 바꾼 적 없다"고 했다. 진 교수가 성급하게 결론내고 확신을 가졌다는 취지다. 장 교수는 "복기하면서 위조 결론에 도달했다는 그 통화에서 결론은 혼자(진 교수) 도달했다"면서 "나는 이해도 안 됐고, 꽉 막힌 대화를 견뎠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어 조국 후보가 장관에 임명되자(혹은 임명될 것으로 보이자) 인터뷰에 나갔다라는 진 교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 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혹시나 하고 여겼던 진 교수의 최악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라고만 쓰지, 어떻게 내 동기까지 설명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나?"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한 9월 9일과 약속을 잡은 8일, 이 지역에는 임명 안 될 것이라 확신하던 분위기였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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