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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놀이'에 휘청이는 아베…"교만 경계해야" 여당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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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내에서도 "공사 구분 못했다" 비판 목소리

연합뉴스

2019년 4월 일본 도쿄도 소재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열린 벚꽃 구경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최하는 벚꽃 구경 행사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과 연립으로 여당을 구성한 공명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전 총리와 더불어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것에 관해 "길어서 느슨함이나 교만이 나오기 쉽다면 내각이나 총리, 여당도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하는 가운데 각료의 잇따른 사임이나 '벚꽃을 보는 모임'에 후원자를 대거 초청했다는 의혹 등으로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염두에 둔 쓴소리로 풀이된다.

그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아베 총리가 후원회 관계자 등 약 800명을 초대한 것에 대해 "우리들의 경험 속에서는 많은 수라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대해 "(나는) 일정한 추천 기준을 고려하면서 극히 소수의 사람을 추천했다. 정말 몇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최자로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돌아보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벚꽃을 보는 모임에 관해 "공적인 비용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역시 절도가 중요하다"며 "정치가와 후원자의 존재 방식에 관해 정치가 자신이 설명책임을 다하는 것이 요구된다. 총리도 확실하게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에 관해 좀처럼 비판하지 않은 야마구치 대표도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스캔들에 관해서는 사실상 아베 총리를 정면 비판한 셈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자민당 내에서도 "(후원자를) 너무 많이 불러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직 4연임에 관해 "'어서 4선을 (하시죠)'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하는 등 아베 총리의 총재직 4선을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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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3선을 할 수 있도록 당칙 개정을 주도했고 아베 총리는 최근 당 인사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유임했다.

양측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협력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배우 겸 가수인 사와지리 에리카(宅尻エリカ)가 마약류 사건으로 체포된 것이 아베 총리를 정치적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체포 사건을 거론하며 "정부가 스캔들을 일으켰을 때 그 이상으로 국민이 관심을 보일 스캔들로 정부 스캔들을 덮어 감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나도 벚꽃을 보는 모임을 주최했지만 전년보다 초대객을 줄였다. 아베 총리가 사물화(私物化)를 너무 심하게 한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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