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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D램 반등에 삼성전자 점유율도 '껑충'..업계 실적 상승 기대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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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 전 분기 대비 4.1% 증가

삼성전자 점유율 46.1%로 2년여 만의 최고치 기록

시장 수요 회복에 반도체 업계 기대감 확산

이데일리

국내의 한 업체의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타던 전 세계 D램 시장이 소폭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IT(정보기술)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체가 내년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19일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전분기(148억44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18.3% 급감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하락해온 전 세계 D램 매출이 1년 만에 회복 기류를 탄 것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부터 IT·서버 기업 등의 D램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미국의 관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도 생기면서 D램 공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71억1900만달러(약 8조2971억원)로 전체 시장 매출의 4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분기(46.2%) 이후 2년여 만의 최고 점유율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업황 둔화에 따라 지난 4분기 41.3%까지 주저앉았으나 이후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 3분기 점유율은 28.6%로 전 분기(28.7%)보다 소폭 내렸다.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19.9%로 3년 만에 20%를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D램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내년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내년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조 5625억원으로 올해 1분기(6조 2333억원)보다 5.2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역시 57조 7383억원으로 올해보다 10.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이 463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072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한 뒤 내년 초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는 미중 무역 갈등의 봉합 흐름과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회복)의 최대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왕좌는 삼성전자에서 인텔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날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인텔이 올해 연간 매출로 698억 3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반도체 기업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부분 반도체 기업이 최근 업황 둔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인텔은 매출은 전년보다 4800만달러 줄어드는 데 그쳐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에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왕좌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9% 가량 감소한 55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2위로 한 단계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의 경우 228억8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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