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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D램시장 1년만에 반등…매출 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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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부터 줄곧 줄어들기만 하던 글로벌 D램 시장이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전 분기(148억44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D램 시장은 지난해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9.0% 증가한 뒤 4분기에 전 분기보다 18.3% 급감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탔는데, 올해 3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1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부터 고객사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이 생기면서 D램 공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71억1900만달러(약 8조2971억원)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2017년 2분기 점유율 46.2%를 찍은 이후 최근 2년 사이 최고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점유율이 28.6%로 전 분기(28.7%)와 비슷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3분기 D램 점유율을 합하면 74.7%에 달했다. 글로벌 D램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 19.9%를 차지해 3년 만에 20%를 밑돌았다. 다만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은 전년 동기(280억200만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한 상황으로 삼성전자의 D램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줄었다.

D램 업황 회복 신호는 반도체 기업의 재고 수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3분기(7~9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반도체 재고 자산은 지난 2분기(14조5231억원)보다 1조9031억원(13.1%) 줄어든 12조6198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말 수준(12조7630억원)까지 줄어든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재고가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며 "내년 2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정상 수준에 오름과 동시에 가격 상승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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