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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내 항공사 ‘홍콩行’ 날개접다..11월 여행객 전년比 8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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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티웨이, 비행기 운휴 결정
제주항공도 주 7회로 절반 줄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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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이 지역으로 항공기를 띄우지 않는 국내 항공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역시 12월부터 홍콩노선 축소 검토에 들어갔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이미 일정기간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제주항공 역시 기존 주 14회 운항을 절반인 주 7회로 감편했고, 에어부산도 예약률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이번 임시운휴의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으로 촉발된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면서 해당 노선 승객이 급감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11월 홍콩 여행수요는 전년대비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홍콩노선 축소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발 홍콩행 항공기를 주 35회 운항하고 있다.

앞서 인천발 홍콩행 항공기를 주 7회 운항했던 진에어는 오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인천~홍콩 항공편의 결항·운휴를 결정했다. 이 기간 홍콩행 진에어 항공권을 예약한 이들은 환불받거나 예약을 변경 해야한다. 해당 항공편은 환불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을 받거나 인천~마카오 노선으로 차액 없이 변경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12월 20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주3회 운항하던 대구~홍콩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감편하거나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항공사도 있다. 제주항공은 올 12월까지 기존 인천~홍콩 노선 운항을 주 14회에서 주 7회로 감편키로 했다. 김해~홍콩노선을 운항 중인 에어부산은 12월말까지 예약률이 극히 저조한 날짜는 운항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이스타항공만 기존 스케줄을 소화한다.

홍콩노선 운휴를 결정한 항공사들은 직접적으로 운휴 사유에 대한 언급은 꺼리고 있지만, 업계에선 최근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6~10월 인천~홍콩 여객은 123만909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2만2715명보다 12.91% 줄었다. 이런 추세는 특히 9월부터 심화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달 홍콩 여행수요(19일 누적)는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가을엔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예약한 이들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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