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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17년만에 편의점 1위 바뀌나? GS25, CU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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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두 회사 점포수 격차 50개로 좁혀져 이르면 연말 순위 역전 전망…CU "무리한 확장없다"지만 내부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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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한 거리에 GS25와 CU 편의점이 줄지어 있다. 2018.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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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 부동의 1위인 CU를 GS25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초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2년 이후 17년만에 편의점 업계 1위가 역전되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0월 기준 1만3726개로 점포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가 1만 3696개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회사간 격차는 50개에 불과하다. 17년 만에 최소폭이다.

지난해말 기준 두 회사의 점포수는 각각 1만 3681개(CU), 1만 3596개(GS25)로 62개 차이였지만, 올들어 더 좁혀졌다. 특히 GS25가 10월에만 100개 점포를 늘리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올들어 월평균 50여개이던 점포 순증수의 2배 가량을 늘린 셈이다.

CU는 전신인 훼미리마트 시절인 2002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매장수 기준 편의점 1위를 고수해왔다. 2012년 기준 두 회사의 점포수 차이는 800여개에 달했다. 당시만해도 GS25로선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하지만 2013년 CU의 가맹점주 갑질사건이 불거진 이후 가맹점 순증이 주춤해지고, 이후 GS25가 공격적으로 점포 확대에 나서며 두 회사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경영실적 면에서는 GS25가 이미 CU를 앞질렀다. 지난 3분기 기준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 8178억원, 17.6% 증가한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CU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2.8%상승한 1조 5828억원, 영업이익은 1.2%감소한 648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GS25가 CU에 비해 7700억원의 매출을 더 올렸다.

점포당 매출도 GS25가 앞선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GS25의 면적(3.3㎡, 1평)당 평균매출액은 3129만원으로 CU(2694만원)보다 16%가량 높다. 점포당 매출은 각각 6억7200만원과 5억9300만원으로 차이를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점포당 매출액은 입지에 따른 상대적 지표로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모두 감안한 수익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예비창업자의 브랜드 선택에 있어 매출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특히 GS25는 자체브랜드(PB)상품과 신선식품 경쟁력에서 앞서고 GS수퍼와의 상품통합 매입에 따른 이익률 개선효과를 보고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GS25가 점포수에서 마저 CU를 넘어서면 수년간 이어져왔던 편의점 업계 1위 논쟁도 마무리된다.

CU는 이와관련 "이미 1만 4000개 가량의 점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내실위주 경영을 위해 무리하게 점포를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비상이 걸린 상태로 GS25에 점포수 역전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기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편의점 1위 타이틀을 지켜온 CU로서는 점포수 마저 빼앗긴다면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 "내년 본격적인 편의점 재계약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FA점포 유치 경쟁이 더 가열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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