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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 일진파트너스 몸집 키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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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파트너스, 아트테크 지분 80.9→84.7% '3.8%p' 늘려

"일진파트너스, 내부거래 없을 것" 밝혔지만 실제론 유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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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일진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일진파트너스가 일진홀딩스와의 내부거래를 유지한 데 이어 부동산개발 및 매매임대 분양컨설팅업체 아트테크의 지분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는 일진홀딩스 지분 29.1%를 보유한 주주로, 허 대표가 100% 보유한 일진파트너스의 지분을 더하면 53.7%를 보유하게 됐다.

17일 일진홀딩스에 따르면 일진홀딩스 및 일진파트너스 간 올 3분기 내부거래 규모는 2억3300만원(보고서 기준)으로 전년 동기 1400만원 보다 16.64배 늘었다.

양사 간 올 상반기 내부거래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27억3400만원) 보다 78.14% 급감한 5억97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진파트너스와 일진홀딩스 간 내부거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일진파트너스는 일진전기의 제품 운송 등을 담당하며 성장했고, 일진홀딩스 주식을 매입하며 ‘허정석→일진파트너스→일진홀딩스→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 업체로 알려졌다.

실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매출의 100%가 내부거래를 통해서 발생했다. 이후 내부거래율은 78.69%(2013년), 74.27%(2014년), 65.80%(2015년), 78.48%(2016년), 43.61%(2017년)로 집계됐다.

일진그룹이 “일진파트너스는 투자 기능이 일부 있지만 순수지주회사로 있게 되고, 올해부터 외부에 물류 사업을 맡겨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결과다.

일진파트너스는 아트테크의 지분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지난 4월19일 일진홀딩스로부터 아트테크 주식(80.9%)을 매입한 뒤 현재 84.7%(3분기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진파트너스가) 회사를 인수한 것 자체가 몸집을 불린 것”이라며 “허 회장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지분 정리 차원에서 (아트테크의) 지분을 확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거래 증가에 대해선 회사에 필요한 거래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양사 간 시너지를 볼 수 있거나 내부에서 소화할 수 있다면 굳이 외부에 맡길 이유가 없다”고 해석했다.

한편 아시아투데이는 일진그룹 측 복수 관계자에게 추가 설명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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