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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정계개편 시계…'기호 3번'은 누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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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임춘한 기자] 총선을 5개월여를 앞두고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분당과 신당 창당 등을 통한 소수 야당의 '제3지대'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호 3번'을 누가 차지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현재 원내 정당별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29석, 자유한국당 108석, 바른미래당 28석, 정의당 6석, 민주평화당 4석, 우리공화당 2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7석 등으로 분포돼 있다.


이를 볼 때 의석수대로 기호를 부여하도록 한 공직선거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내년 총선에서 기호 1번과 2번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이 각각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상 '고정값'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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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심은 '기호 3번'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기호 3번은 1번과 2번만큼은 아니지만 분명히 프리미엄은 존재한다. 거대 양당정치에 회의를 느낀 유권자들이 제3정당 후보를 선택하거나, 비례 투표를 통해 소수 정당에 힘을 보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이러한 경향에 힘입어 전국 비례대표 득표율 2위를 기록, 지역구와 비례 모두 합쳐 38석을 차지하며 기호 3번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려져 있는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골자로 한 연동형비례제가 만약 이번 총선에 적용되면 기호 3번의 메리트는 과거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 당권파(9명)와 유승민계가 이끄는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15명)', 박지원 의원 등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대안신당(10명), 정동영 대표가 이끄는 민주평화당(5명·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포함) 등 4개의 축이 기호 3번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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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축은 바른미래당 당권파다. 다른 당이나 정치집단에서 활동중인 상당수의 의원들이 여전히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기 때문. 현재 변혁 소속 비례 의원 6명 모두 바른미래당 소속이고, 대안신당에 자리잡은 장정숙, 민주평화당에 활동중인 박주현,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이상돈·박선숙 등 비례 의원들도 바른미래당에 속해 있다. 손 대표가 제명 처리 하지 않는 이상 이들은 바른미래당의 티오(TO·정원)로 잡힐 수 밖에 없다. 다만 비례 의원들이 임기만료일 120일 전 이내 탈당 시 비례직 승계를 불가하도록 명시한 공직선거법을 활용해 '자폭'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아직 속단은 이르다.


바른미래당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예고한 변혁은 기호 3번을 넘어 기호 2번까지 바라보고 있다. 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이 제기되면서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이 조건으로 제시한 보수재건 3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가자 ▲낡은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에 대해 한국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 변혁 내 안철수계 의원들의 반발도 커 실제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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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나머지 두개의 축인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의 경우 바른미래당 당권파와의 '제3지대 통합'이 이뤄진다면 기호 3번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호남당' 회귀에 대한 부담, 통합 방식을 둘러싼 각 당의 입장차 등으로 통합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실제 바른미래당 당권파 한 의원은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통합 계획은 전혀 없다"라며 "다만 개별 입당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가에선 변혁과 대안신당의 신당 창당 완료가 예상되는 12월이 정계개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권에서 신당 창당이 마무리 되면 이후부터 당대당 협상을 통한 본격적인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때 기호 순번의 향배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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