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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화웨이 첫 폴더블폰 메이트X, '강추위 사용불가'에도 1분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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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오전 10시8분 공식 출시

준비된 물량 동나…매주 금요일 소량씩 판매

삼성과 마찬가지로 '매진, 품절' 마케팅 일환인 듯

메이트X, 비싼데다 플레이스토어도 사용 불가

일각서는 '애국 소비자' 구매 이어졌다는 시각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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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가 중국에서 출시 1분 만에 매진됐다. 출시 직전 '강추위에는 사용불가' 방침이 문제가 됐으나 단시간에 초기 물량이 소진됨으로써 안방에서 체면을 세웠다. 화웨이는 매주 금요일 메이트X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중국에서 메이트X와 한발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치열한 한판이 벌어지게 됐다.


화웨이는 15일 오전 10시8분(현지시간) 자체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X를 출시했다. 메이트X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됐다.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매진, 품절 마케팅'을 위해 초기 일부 수량만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8분에 메이트X를 소량씩 판매할 계획이다. 다음 판매일은 오는 22일이다.


메이트X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강점은 대화면이다.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 대비 접을 때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가 2인치 큰 셈이다.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 더 비싸다. 5G를 지원한다.


문제는 추위에 취약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다. 화웨이는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 메이트X를 펼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영하 5도는 중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온도가 아니다. 이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겨울에 베이징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호평받자 화웨이가 기술이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메이트X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메이트X는 정식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못한다. 플레이 스토어를 비롯한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메이트X는 당분간 중국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메이트X는 중국 1차 판매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내수 스마트폰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공격을 받는 피해 기업으로 각인돼 중국에서 애국 소비의 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갤럭시 폴드도 지난 8일과 11일 24번째 출시국 중국에서 판매된 지 몇초, 몇분 만에 매진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화웨이의 가세 속에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오는 16일 오전10시 갤럭시 폴드 3차 판매를 시작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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