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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22% 줄였는데도… 한국인, 나트륨 권장량의 1.7배 섭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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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10년간 22%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권장량의 1.7배에 달하는 소금을 먹고 있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 위장병 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보건 당국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나트륨 함량 표시제가 도입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사이트 ‘식품안전나라’ 등에 따르면 일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7년 3477.2㎎으로 조사됐다. 2007년 4464.1㎎과 비교해 22.1%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나트륨의 1일 권장섭취량은 2000㎎이다. 아직도 권장량보다 1.7배 많은 셈이다.

나트륨은 남성이 4063.4㎎으로 여성(2888㎎)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49세가 4086.4㎎으로 가장 많고, 30~39세 4033.4㎎, 19~29세 3708㎎, 50~59세 3664.3㎎ 순이었다.

소금, 배추김치, 간장, 된장, 라면, 고추장, 국수, 쌈장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 식품을 통해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고혈압, 위장병, 골다공증 등의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요리할 때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넣고, 국문은 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는 나트륨 줄인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외식할 때는 싱겁게 해달라거나 소스를 따로 달라고 주문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식약처는 외식 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삼삼 나트륨 줄이기 급식소’,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삼 나트륨 줄이기 급식소는 매일 한끼를 성인 1회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이 1300㎎ 이하인 식단을 제공하는 급식소를 말한다. 10% 이상 나트륨을 줄여 1인 분량 나트륨이 1300㎎ 미만인 메뉴를 운영하거나, 30% 이상 나트륨을 줄인 메뉴를 전체 메뉴의 20% 이상 운영하는 음식점은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이 될 수 있다. 현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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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함량 비교표시 예.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2022년에는 나트륨 함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된다. 총 나트륨 함량과 함께 8단계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 표시한다. 800㎎ 이하가 1등급, 2000㎎ 이상이 8등급이다. 8등급은 눈에 잘 띄게 적색으로 표시한다. 제품 포장면적이 작은 경우 QR코드로 스캔하면 확인할 수 있다. 라면 등 유탕면류, 국수, 냉면, 햄버거·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 등에는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그림을 볼수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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