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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능 응시자 50만명 대 첫 붕괴…대입 정시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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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1교시 응시 49만명” 전년比 4만명 감소

응시생 감소로 정시 경쟁률·커트라인 하락할 듯

이데일리

14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2020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하교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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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능 응시생이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응시생 규모가 줄어들면서 대입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커트라인)은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1교시(국어) 응시인원이 49만52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교시 응시생 52만8595명보다 7.19%(3만8043명) 줄어든 수치다. 수능이 처음 시행된 1994년 이래 응시인원 50만명이 무너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능 응시인원은 2011학년도 66만899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했다. 2015학년도에는 처음으로 60만명 밑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49만명으로 하락한 것.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모집 확대가 수능 응시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한다. 교육부가 고3 학생의 대학 진학률 등을 고려해 추산한 대입자원은 2019학년도 52만6267명에서 2020학년도 47만9376명으로 4만6891명 감소했다. 여기에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77.3%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응시생 감소로 이어졌다. 수능을 보겠다고 지원한 학생 중에서도 수시에 이미 합격한 학생은 수능을 보러 오지 않아서다. 수시 최초합격자는 정시에 응시할 수 없다.

응시생 감소는 대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대학 입학정원은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응시자 수가 줄었기에 정시 경쟁률과 커트라인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학생 수가 줄었기 때문에 대학에 합격할 확률은 높아졌다”며 “응시인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수능에 강점을 보이는 재수생은 늘었기에 어느 해보다 재수생들의 합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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