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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미 합참의장, '다국적 협력 강화' 한뜻…지소미아 논의한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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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기 의장과 마크 밀리 의장, 연합사의 효율적 전작권 전환 논의

美, 유사시 한반도 방위공약 재확인…밀리, 지소미아 질문에 "조금했다"

뉴스1

박한기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를 마친 뒤 회의장으로 향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이날 '제44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갖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다양한 양국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2019.11.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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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한미 합참의장이 14일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국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국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합참은 이날 서울에서 제44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개최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박한기 의장과 마크 밀리 의장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양국 의장이 역내 다국적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가 회의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의 종료 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밀리 의장은 '지소미아에 대해 얘기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회의 시간이 예정보다 약 40분 늘어난 점도 양측이 쟁점 사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게 한다. 합참의 보도자료에는 지소미아와 방위비 협상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다국적 협력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방안이 협의됐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날 미국은 또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밀리 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을 재확인하였으며, 한반도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의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하여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의장은 최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안보 상황 평가를 보고 받았으며,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과 미군 사령관의 지휘에서 한국군 사령관의 지휘로 전환되는 연합군사령부의 효율적인 전작권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 한미는 지난 8월 연합지휘소훈련시 한국군 대장 주관으로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검증 결과를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박 의장과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로 참석했고, 미측에서는 밀리 의장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했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간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 회의로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한‧미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주최하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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