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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영상]물에 잠긴 '물의 도시'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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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김소영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 53년 만의 최악홍수…"지구 온난화 영향"]



이탈리아 북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53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

베네치아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베네치아 조수 수위가 187㎝까지 치솟으며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조수 수위가 이처럼 높아진 건 1966년 19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바다를 끼고 형성된 베네치아는 보통 100~120㎝ 정도의 조수 수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수 수위가 한계치를 넘으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였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산마르코 광장도 바닷물에 잠겼으며, 9세기에 세워진 산마르코대성당도 침수를 피하지 못했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수상 택시 곤돌라가 해안가에 처박혔으며, 호텔 로비는 조수와 함께 밀려든 진흙과 쓰레기로 가득 찼다. 관광객들은 무거운 여행 가방을 들고 피신해야 했다.

한 78세 남성은 집안에 들어찬 물 때문에 감전돼 사망했다.

베네치아 홍수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지구 온난화로 조수 수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르지오 코스타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기후변화로 열대화가 진행되면서 폭우와 강풍이 잦아지고 있다"며 "당장 기후변화를 막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가 우리 행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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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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