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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용상 우송대 교수 “남북철도 연결은 한반도의 혈관을 잇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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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철도사’ 7권 출간 작업 이끈 이용상 우송대 교수

경향신문

<신한국철도사>의 총괄연구책임을 맡은 이용상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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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전문가 15명 노력 결과

대륙과 연결도 염두에 두어야

지역 간 철도·도시철도는 과제

철도박물관 역할도 매우 중요


“한국의 철도망은 앞으로 북한은 물론 대륙과의 연결도 염두에 두고 계획해야 합니다.”

7권짜리 <신한국철도사>의 출간 작업을 이끈 이용상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59·한국철도학회 전 회장)는 “한국 철도 125년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를 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신한국철도사> 출판기념회 직후 이 교수를 만났다. 국토교통부 등이 발간한 이 역사서는 1999년 철도청에서 발행한 <한국철도 100년사> 이후 한국 철도의 급격한 변화와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의 철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출간 프로젝트의 총괄연구책임을 맡아 지난 2년에 걸쳐 15명의 학자, 철도전문가 및 현역 철도인들과 함께 공청회와 세미나 개최 등 학술적 공론화를 거쳐 이번 성과를 만들었다. 7권의 <신한국철도사>는 총론 1권, 각론 3권, 사진으로 보는 신한국철도사 1권과 알기 쉬운 철도사 국문판 및 영문판 각 1권으로 구성됐다. 총론 1부에서 철도의 창설 및 일제강점기 철도를 자주적 입장에서 기술한 것도 이번 책의 특징이다.

이 교수는 “1884년 우리 힘으로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철도국’을 설립한 것을 한국 철도의 시발점으로 본다”면서 “우리 철도를 자주성, 국제성, 지역성, 도시화, 연계성 등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부 철도의 확장과 대륙 간선의 역할, 3부 철도의 피폐와 재건, 4부 철도의 개량과 도시철도의 확충, 5부 철도 구조개혁과 고속철도의 정착 등으로 나눠 교통수단에 한정하지 않은 철도의 역사를 서술했다.

이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철도가 발전하기 아주 좋은 지역”이라며 “남북 철도의 연결과 완성은 막힌 혈관을 뚫어 건강한 국토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한국 철도가 해결할 두 가지 과제로 ‘지역 간 철도’와 ‘도시철도’를 꼽았다. 특히 지역과 지역 사이를 연결하는 철도망의 확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전국 곳곳을 철도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권’ 확보 차원에서 철도망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서를 내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자료 수집’이었다. 철도 역사와 관련된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 자료를 체계적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꼭 마련돼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철도박물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한국철도협회(www.korass.or.kr) 웹사이트 내 ‘정보마당’에서 e북 형태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글·사진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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