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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출마하나 "난 절대 아니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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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터뷰서 출마 가능성 배제 안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출마 압력"

"난 어떤 대통령 됐을까, 뭐가 달랐을까

세상 어떻게 바뀌었을까 항상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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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출판 홍보 행사를 열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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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 두 번 출마했다가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접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는 이날 BBC 라디오5와의 인터뷰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many, many, many people)로부터 그것(출마)에 대해 생각하라고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절대로 아니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never never never say never)"라고 말했다. 강한 어조를 써가면서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지금은 그럴 뜻이 없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 대화하는 이 순간에는 그것(출마)은 내 계획에 확실히 없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딸 첼시와 함께 최근 책 『배짱 두둑한 여성들의 책(The Book of Gutsy Women)』을 펴냈고, 신간 홍보를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해 BBC와 인터뷰했다.

이미 앨라배마를 비롯해 일부 주는 경선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 그런데도 힐러리 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는 이번 대선이 과거와 전개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는 야당 후보 경선은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시작됐다가 간이 지나면서 중도 탈락자가 나오고 점점 소수로 좁혀지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막판 출마 희망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민주당 경선 후보가 줄지 않고 되려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까지 석 달이 채 안 남은 지난 8일 앨라배마주에 후보 등록을 했고,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이번 주중 출마 선언을 저울질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기존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민주당 거액 후원자와 지도부 사이에서 힐러리나 블룸버그 출마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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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딸 첼시와 함께 공동으로 책을 펴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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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출마설은 꽤 오래전부터 워싱턴 정가에 떠돌았다. 특히 최근 딸 첼시와 공동 집필한 책 홍보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면서 소문은 힘을 얻었다. 힐러리가 결심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첼시가 출마하냐는 이야기가 우스개처럼 흘러나왔다.

지난달 트럼프가 힐러리를 조롱하는 트윗에 과거와 달리 힐러리가 응수하면서 기대는 더 커졌다.

트럼프가 "사기꾼 힐러리(Crooked Hilary)가 대선에 뛰어들어 엘리자베스 워런을 몰아내라"는 트윗을 날리자 힐러리는 "날 부추기지 마라(Don't tempt me). 당신 일이나 제대로 해라"고 회신했다.

힐러리는 2008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했고, 2016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트럼프에게 졌다.

힐러리가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힐러리는 대통령직에 대한 깊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어떤 대통령이 됐을까,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했을까, 그게 우리나라와 세계에 어떤 의미를 줬을까를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가 되든지 다음에 당선되는 사람은 망가진 것을 고쳐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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