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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스라엘, 가자지구 표적 공습…하마스와 무력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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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믹 지하드' 간부 사망…시리아 내 간부자택도 폭격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표적공습으로 숨진 '이슬라믹 지하드' 고위 사령관의 집[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례적 표적 공습에 나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를 관할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충돌할 가능성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후원을 받는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아타(42)를 공습으로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아부 알아타가 최근 로켓공격을 해왔으며 또 다른 임박한 '테러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동트기 전 가자시티 세자이아 지구에 있는 알아타의 집에 대한 공습으로 그의 부인도 숨졌고 다른 2명이 다쳤다고 의료진 등은 전했다.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 대원들은 로켓을 여러 발 이스라엘로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에 따른 이스라엘 측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은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표적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슬라믹 지하드도 성명에서 알아타가 "영웅적 지하드 행동"을 하다가 숨졌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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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자 알아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와 별도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한 간부의 집에도 공격이 이뤄져 간부의 아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알아타를 숨지게 한 이스라엘 공습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다마스쿠스에서 표적이 된 간부는 아크람 알아주리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다른 무장장파인 하마스는 지난 2014년 이스라엘과 전쟁 후 대체로 휴전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이번 표적 공습으로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뒤로 이스라엘과 세 차례 전쟁을 벌였는데 2014년 50일간 이어진 세 번째 전쟁은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14년 이후 가자지구 내에 있는 무장정파의 고위 간부에 대한 표적 공습을 자제해오다가 올해 5월에 한 차례 공습을 강행했다.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이란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대리전을 수행하기 위해 이슬라믹 지하드를 키워왔다고 분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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