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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소문사진관]온 몸으로 버텨낸 칠레 시위대, 개헌 약속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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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 시민이 진압 경찰을 향해 저항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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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 요구로 시작된 칠레 시위대가 정부로부터 '피노체트 헌법' 개정 약속을 받아냈다.

곤살로 블루멜 칠레 내부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과 회동한 뒤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하는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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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산티아고에서 한 시민이 진압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서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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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산티아고 거리에서 시위대가 함석 등을 이용해 물대포를 막아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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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위자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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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멜 장관은 이날 '제헌의회'가 작성한 초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멜 장관은 개헌안 완성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칠레 헌법은 1973~1990년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 당시에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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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경찰이 차량에서 최루가스를 내뿜으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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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녜라 대통령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 임금과 연금 인상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놓으며 시국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칠레 시위대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로써 공공요금 인상, 낮은 임금과 연금, 높은 교육·의료비 부담, 고질적인 빈부 격차에 대한 분노로 거리에 쏟아져 경찰과 맞섰던 시민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의 개헌 방침에 대해 "시위 사태 이후 정부가 취한 가장 큰 조치"라고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의 펠리페 하보 당대표도 "마침내 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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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기와 원주민 깃발을 든 시민들이 11일 산티아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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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교사들이 11일 산티아고 대통령궁 앞에서 "강한 교수가 되십시오"라는 글씨가 씌어진 국기를 든 채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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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의 '개헌' 입장 발표 이후 새로운 헌법 통과까지는 상당한 과정과 시간이 예상돼 혼란과 진통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개헌과 개헌 과정에서의 국민 참여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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