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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샤프 '롤러블 TV' 도전장…LG 롤러블엔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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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치 TV 시대에 30인치 패널로 '세계 최대' 자평도

LG전자 'OLED 활용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로 평가

뉴스1

샤프가 개발했다고 발표한 롤러블 TV(샤프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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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일본의 사프전자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 TV를 모방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플렉시블'(휘어지는) T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다만 전자업계에서는 샤프가 개발한 롤러블 TV는 앞선 LG의 제품 대비 기능과 소비자 효용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일본방송협회(NHK)와 공동 개발한 30인치 4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샤프는 주로 중소형 제품에 적용되는 적·녹·청(RGB)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번 제품을 만들었다고 전하며 RGB 발광 방식으로 세계 최대 크기(30인치)의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RGB 방식은 차체 발광하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픽셀을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색을 만들기 위한 별도의 컬러필터가 필요없고 생산 표현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형 사이즈로 만들 때 수율이 불안정하고 생산비가 높다는 단점을 지녔다.

LG전자의 롤러블 TV는 RGB 방식과 달리 백색 픽셀이 발광해 RGB 컬러필터를 통해 빛을 내는 화이트올레드(W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제작된다. WOLED는 컬러필터를 적용해 RGB 방식 대비 색표현이 떨어지지만 생산비가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LG전자는 기술 개발을 통해 WOLD 명암비, 휘도 등을 개선해왔다.

국내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샤프의 롤러블 TV에 사용한 패널은 기존에 중소형 패널을 확대한 것에 지나지 않다"라며 "크기가 30인치인데 이는 지금 대형화가 이어지는 TV 시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 시그니처 OLED R'은 65인치로 크기 면에서 샤프의 롤러블 TV를 확연히 앞선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주력 제품은 55인치 패널로 TV 시장에서는 100인치가 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샤프의 롤러블 개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수요와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OLED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샤프는 오는 13일부터 일본 치바시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 전시회 'Inter BEE 2019'에서 롤러블 TV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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